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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대중양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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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구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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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부활해 큰 화제를 끌고 있는 캪틴큐. 새로 부활한 캪틴큐는 럼 99% 진짜 양주지만, 과거 캪틴큐는 그렇지 않았다. 한국은 가난하고, 외환이 많지 않은 나라였다. 정부는 산업화에 필요한 기계나 원자재 등을 수입하는 데 외화를 우선 사용하려 했고, 국산주류업체도 보호하기 위해 외국에서 원액을 수입하는 것을 제한했다. 70년대 들어서야 원액을 제한적으로 수입하게 해주었는데, 그마저도 원액이 20%를 초과하면 주세폭탄을 때렸다. 원액 20% 이상 위스키는 1968년엔 주세율이 150%, 1973년엔 160%, 1974년엔 무려 250%!!! 1975년엔 200%로 낮춰줬다. (럼도 20% 이상 원액이 들어가면 주세를 매겼지만 1968년 40%, 1972년 50%, 1973년 80%로, 현 주세율 72%보다도 오히려 낮은 시절도 많았다. 2000년부터 위스키와 럼의 주세율이 72%로 같아진다.) 그러다보니 원액을 20%보다 살짝 낮춘 대중양주, 보통 기타재제주로 분류되는 술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럼 대중양주를 좀 araboza! 1. 도라지위스키 국제양조장 / 1956-1976 대중양주의 원조. 도라지도, 위스키원액도 들어있지 않은 신성로마제국 같은 위스키다. 5, 60년대엔 위스키원액 수입이 금지되어서 한방울도 안들어간 거다. 일본 산토리사의 저가 위스키인 '토리스위스키'를 모방해 부산의 국제양조장이라는 회사가 '도리스위스키'를 출시했다. 주정에다 일본산 향료와 색소만 넣었다. 그런데 상표권 문제로 언론에 비판을 받고, 사장이 구속까지 당하면서 도라지위스키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엔 싼값에 양주 먹는 기분을 낼수 있어서 인기가 좋았다. 1970년대 들어 원액을 넣은 고급 술들이 등장하며 단종되었다. 2. 나폴레온 해태주조(해태주조 국순당 인수후 국순당) / 1976-2017 캪틴큐와 함께 대중양주의 양대산맥이다. 실제 브랜디 약 20%가 들어갔다. 꼬냑의 등급인 나폴레옹(6년 이상 숙성)을 연상시키려고 이런 이름을 붙인 것으로 추측된다. 달걀이나 버터 등의 비린내를 줄이고 향을 더해주는 제과제빵용으로도 많이 썼다. 원액이 19%로 준 나폴레온V라는 리뉴얼판도 있었다고 한다. 2009년 원액을 20.5%로 올린 나폴레온 로얄로 리뉴얼했으나, 사람들이 점점 고급 술을 찾으며 수요가 줄었고, 캪틴큐처럼 유흥업소 가짜 양주로 쓰이며 이미지가 나빠져 2017년 단종되었다. 3. 베리나인 백화양조(현 롯데칠성음료 주류영업본부) / 1977-1990년대 초 단종 추정 캪틴큐, 나폴레온보다는 고급시장을 노린 브랜드다. 원액함량은 대략 이렇다. 베리나인은 1975년 백화양조가 내놓은 죠지드레이크가 전신이다. 죠지드레이크는 위스키 원액이 19.9%라 기타재제주로 세금을 낮게 적용받았는데, 홍보는 외국산 고급위스키처럼 했다. 이 때문에 국세청한테 털린 후 죠지드레이크가 사라지고, 원액을 25%로 높인 베리나인이 나온 것이다. (죠지드레이크는 나중에 베리나인 레드로 이름을 바꿔 출시한다.) 1977년, 국세청은 위스키 이름에 순우리말을 쓸 것을 지시했다.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는 한편, 외국 이름을 쓰면 국산 위스키를 외국산으로 오인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베리나인의 첫 이름은 베리에이틴(valley 18)이었는데 빠꾸를 먹자 백화양조는 베리나인으로 이름을 바꾼뒤, 베리는 낭떠러지 아래가 강이나 바다로 통한 벼랑을 뜻하는 순우리말 '벼루'의 방언이고, 나인은 궁중에서 왕을 모시던 궁녀를 뜻한다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로 위스키를 만들어 왕과 같은 고객에게 바치겠다는 뜻'이라는 역대급 궤변으로 허가를 받았다. 베리나인의 인기는 대단했다. 1977년 하반기-1978년 상반기, 베리나인에 힘입은 백화양조의 국내위스키 시장점유율이 51.6%에 달했고, 베리나인 골드가 1979년 고급 위스키 부문에서 무려 68.5%라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1984년부터 몰락이 시작된다. 1984년, 정부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선보일 술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원액 100% 위스키 제조와 판매를 허용한다. 100% 양주 춘추전국시대가 열린다. OB씨그램이 즉시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위스키 '패스포트'의 원액을 수입해와 블렌딩, 병입하는 방식으로 패스포트를 출시했다. 진로는 진로VIP라는 원액 100% 위스키 출시! 백화양조도 100% 원액 베리나인골드킹을 내놨지만 경쟁에서 밀렸고, 백화양조는 큰 타격을 입고 1985년 OB씨그램의 모회사인 두산그룹에 매각된다. 2009년, 두산그룹의 주류사업은 롯데칠성음료가 인수한다. 그래서 백화양조는 현재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부가 명맥을 잇고 있다. 백화양조의 군산공장도 롯데칠성음료 군산공장으로 쓰이고 있음. 4. 길벗 진로(현 하이트진로) / 1977-1980년대 단종 추정 베리나인의 주요경쟁자면서 콩라인이던 브랜드. 원액함량은 대략 이렇다. 원래 진로는 JR이라는(맨 왼쪽) 19.9% 기타재제주를 1976년에 출시해 팔고 있었는데 죠지드레이크랑 같이 외국 위스키인 척 한다며 국세청에게 조사를 받았다. 그후 JR을 단종시키고 길벗을 내놨다. '길버트'와 비슷하면서 '길을 같이 가는 친구'라는 뜻도 담고 있어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1977년 하반기-1978년 상반기 위스키시장 점유율은 진로가 39%라 길벗도 꽤 인기가 있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베리나인을 이기지는 못했다. 그후 1984년, 원액 100% 경쟁이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정확한 단종연도는 확실하지 않다. 5. 드슈 해태주조 / 1977-1991 해태에서 내놓은 대중양주. 원액 함량은 25%. 베리나인, 길벗과 맞붙었으나 많이 밀렸다. 해태의 1977년 하반기-1978년 상반기 위스키시장 점유율이 9.1%니... 드슈란 이름은 술이름에 순우리말을 써야해서 프랑스어 느낌나면서도 먹으라는 사투리를 뜻하는 '드슈'로 작명됐다. 무려 14013명의 공모를 받았다. 주목할만한 판매량은 올리지 못하고 91년 단종. 6. 마패브랜디 해태주조 / 1977-단종년도 불명. 해태가 나폴레온과 함께 밀던 대중양주. 초기 원액은 24%인데, 점점 올라서 40%까지 찍었다가 후기엔 70%까지 올라갔다고. 7. 하야비치 롯데주조(현 롯데칠성음료 주류영업본부) / 1978-1990년대 단종 추정 보드카 계열 대중양주로 출시 후 1년 만에 무려 1,000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위스키나 럼과 달리, 보드카는 정제 주정 자체가 핵심 원료이므로, 국산 주정으로도 보드카를 만들 수 있어서 다른 대중양주와는 좀 결이 다르다. 그냥 한국에서 만든 보드카라고 보면 된다. 백화양조의 알렉산더(1978), 진로의 로진스키(1979)와 경쟁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국내 양주 시장이 위스키 중심으로 고급화되면서 저가 보드카의 입지가 약해지며 사라진다. 8. 캪틴큐 롯데주조 / 1980-2015 대중양주하면 생각나는 캪틴큐는 처음엔 럼 원액을 19.9% 넣었지만, 1991년부터는 주정에다 럼향만 집어넣었다. 그래서 처음엔 병에 RUM이란 글자를 넣었지만 빼버렸다. 주정에 럼향만 첨가했기에, 마시면 이틀뒤에 깨어나 숙취가 없는 술로 악명이 자자했다. 2015년 기준 700ml에 1만원이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주 사먹었고, 제과제빵용 술로도 많이 썼다. 술취향이 고급화되면서 인기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꾸준히 팔렸는데... 유흥업소에서 캪틴큐로 가짜양주를 만들어 손님들한테 비싸게 팔아먹는 등, 이미지가 바닥을 치자 회사의 다른 상품들까지 이미지가 박을까봐 롯데주류는 캪틴큐를 2015년 단종시킨다. 9. 삼바25 백화양조 / 1981-1980년대 후반 단종추정 베리나인으로 잘나가던 백화양조가 롯데의 캪틴큐를 보고 럼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벼운 럼(라이트 럼)을 표방하며 1981년 출시. 25는 알콜 도수가 25란 뜻이다. 원액함량은 19.9%다. 백화양조는 삼바25 판매를 위해 경양식과 술을 파는 '삼바하우스'를 추진했다. 그러나 도중에 좌초된 것 같다. 10. 조우커 롯데주조 / 1982-1990년대 중후반 단종추정 원액함량 19%. 캪틴큐로 재미보던 롯데주조가 다시 한번 새상품을 내놓았다. 거북이 등껍질 같은 병으로 유명했다. 대놓고 우리는 원액 20% 안 넘어서 싸다는 걸 광고로까지 내며 마케팅 포인트로 써먹었다. ㅋㅋㅋㅋㅋ 이후 양주시장이 고급화되며 1990년대 중반쯤 사라진 것으로 추정한다. 그리고 롯데가 2016년, 조우커의 후속작? 비스무리한 블랙조커 마일드, 클래식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제우스, 블랙잭, 택시, 스팅, 런던드라이진, 쥬니퍼 등등 많은 대중양주가 있었다. 대중양주는 1984년 위스키원액 100% 사용가능, 1991년 주류수입제한 해제, 1994년 12년산 임페리얼 출시로 주류숙성년산 중시 등 시대가 점점 변하며 사라졌지만 싼값에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 고마운 존재들이다.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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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학파라치님의 댓글

  • 학파라치
  • 작성일
와

골드복권님의 댓글

  • 골드복권
  • 작성일
머 이런 일이 있냐?

개륵님의 댓글

  • 개륵
  • 작성일
잘 보고 가요

테스님의 댓글

  • 테스
  • 작성일
즐 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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