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수감일기 4편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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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교도소 수감일기 3편
1. 교도소 일과
안대 사이로 형광등 불빛이 새어 들어온다.
비몽사몽한 눈을 비비며 TANDY 손목시계를 보니 시간은 05시 35분.
하, 씨발 오늘도 좆같은 하루가 시작됐구나 하며 귀마개를 뺀다.
10분정도 씨발씨발 거리며 한탄을 하다, 45분이 되었을 때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서 '기상입니다 기상입니다' 두번 외친다.
누가 깨우지도, 알람시계도 없지만 눈이 떠지는게 존나 신기하다.
내가 기상을 외치자 다들 존나 짜증난 표정으로 일어나서 이불을 개고 이불 넣어놓는 관물대에 차곡차곡 쌓는다.
창가쪽에서 잔 사람은 바로 창문을 여는데, 진짜 존나게 추움 씨발 ...
아, 보통 미결 앉은뱅이 고인물들이나, 시찰들은 침낭 안에 겨울이불,여름이불 등등 겹겹이 쌓아서 존나 두꺼운 매트리스를 만듬.
시찰들끼리는 출소하면 서로 물려주면서 돌려쓰는 거 같고, 고인물들은 집유로 나간 수용자들 침구류들 그냥 본인것으로 만드는 거 같음.
이렇게 두꺼운 건 보통 맨 밑에 깐다.
이불 정리를 하고 나면, 화장실 줄이 존나 길게 늘어진다.
한명 두명 소변보고 나오는데 여기서 똥 싸면 바로 미친새끼 취급받음.
이때 말번은 후다닥 빨래망을 가져가서 문틈 사이에 걸쳐놔야 한다.
*거실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있는 거실은 빨래망에 하루 1개 넣을 수 있었음.
이렇게 소변을 보고있을때 탕탕이 인원 2명이 존나 화난 목소리로 '쓸겠습니다' 를 외치고 바닥을 씀.
다들 눈도 제대로 못뜬채로 빗자루 피해다니고 점프하고 존나 웃김.
이렇게 바닥을 쓸고 나면, 다들 관복으로 환복하고 말번 2명 제외하고는 06시 30분까지 (점검시간) 다시 누워서 잠.
*종종 CRPT가 이 사실을 알고 사동을 순찰하는데, 이때 문을 존나쎄게 치면서 '안일어나? 지금이 자는 시간이야? 일어나!' 를 외친다
그동안 말번들은 소지가 뜨신물을 주면 페트병에 호다닥 옮겨 담고, 이불 사이에 끼워넣는다.
(대충 이렇게 생김)
일반적으로는 2통을 주는데 소지랑 좀 친하거나 시찰있는 방이면 8통씩 줌.
그리고 분리수거 타임이 시작됨. 주임이 카드로 문 따주면 막내가 호다닥 달려가서 문 잡고 쓰레기통을 바로 윗 순번한테 건내주면
소지가 봉투를 잡고 벌려주는데 거기 쑤셔박으면 됨.
당연히 봉투는 터질듯이 차서 시발 쓰레기 질질 흘러내리는데, 암묵적으로 쓰는게 룰임.
근데 감히 범죄자가 거실을 벗어나서 복도 빗자루질을 한다? 바로 주임의 사자후가 날아옴 들어가라고.
그 다음에는 분리수거 (페트) 를 가지러 온다.
이때는 문이 잠겨있으며
이 틈사이로 소지가 가져온 봉투에 버려야 함.
*참고로 아직 06시 30분 전이라 다들 자고있으므로, 굉장히 조용히 버려야 함. 시끄럽게 해서 신경 거슬리게 하면 바로 야시줌.
여기까지 하면 약 06시 05분~10분 되어있고 점검 전까지 해야 할 오전 일은 끝!
이때부터 30분까지 고요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자, 사색에 빠지는 시간은 존나 빠르게 흘러가고 어느새 06시 30분이 되면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eIr-jBI6Fbc
Park Bom - 지켜요 작은 기본 (Protect The Small Basics)
Park Bom - Protect The Small Basics (Loving - Law Volunteer Team BGM)Download (mp3 - 320kbps):- MU: http://www.megaupload.com/?d=U9N7GLUT- MF: http://www.med...
www.youtube.com
그럼 말번은 후다닥 달려가서 라디오를 끄는데, 군대 있을때처럼 투툭 소리가 나면 약 3-4초 음악이 흐를때까지 기다린 후 반드시 꺼야한다.
일찍꺼도 안되고, 빨리꺼도 안됨. 이유는 모름.
그럼 다들 비몽사몽한 상태로 5열로 쭈르륵 앉음. 옆에서부터 수고하셧슴다!!!!!!가 들리고, 우리 거실을 호명하면
보통 시찰 수발드는 사람 or 방장이 차렷,경례를 외치고 똑같이 수고하셧슴다! 하면 됨 후에 하나 둘 셋 ~~~ 번호 끝 외침.
여기까지 끝나면 이제 또 둘로 나뉨.
아침 먹을사람은 깨어 있는거고, 다시 잘 사람은 08시 10분까지 그냥 디비 잠.
물론 말번은 뺑기타야 하니 눈 뜨고 있어야지. ㅇㅇ
오전 배식은 06시 40분~50분 사이 되며, 보통 자리잡고 앉아서 찹찹 먹다보면 라디오를 틀어줌. 테디가 하는 뭐시기였는데 뭐였더라. MBC였나?
노래도 들려주고 사회 이야기도 해주는데 그게 그렇게 좋더라. 특히 교통정보도 읊어주는데 들을때마다 서글펐음. 아 씨발 내가 원래 이 시간에 저곳을 지나고 있었는데 하면서.
근데 내가 있던 거실은 빵장이 시끄럽다며 라디오 안들었음. 옆 거실이나, 건너편 사동에서 나오는 거 귀동냥으로 듣는게 전부.
그렇게 아침을 다 쳐먹고 뺑기타고 나오면 07시 30분쯤 된다.
이때 커피물이라고

이렇게 생긴 물통에 뜨신물을 까득 담아서 줌.
이것 또한 페트병에 옮겨 담아야 하는데
*주의사항, 눈 뜨자마자 들어온 물은 샤워물이라 반드시 하얀 뚜껑을 사용해야 하며, 라면물 / 커피물은 반드시 빨간 뚜겅으로 닫아 구분해야 함.
이걸 옮겨담고 08시 10분까지 또 자유를 만끽한다. 사색타임이긴 한데 드문드문 깨서 뜨신 커피 한잔씩 하면서 까까도 까먹고 그럼.
이때 떠들면 바로 빵장 극대노 하면서 조용히 해 씨발럼들아!!! 사자후 날아오니 조심해야 함. 존나 소근소근.
08시 10분~ 이제 오전점검 시작. 똑같이 각방~~짜렷! 하는데 이때는 안녕하십니까 라고 해야함. ㅋㅋ ㅅㅂ
이후엔 누워있는 사람 없고 다 일어나있음.
빵장처럼 문쪽 구석자리 타는 사람들은 벽에 기대서 자고 나머지는 일어나서 책을 보던 편지를 쓰던 시간 보냄.
이때 오전에 내놓았던 빨래망이 들어온다. 그럼 이걸 너는데, 복도쪽 말고 바깥쪽 창가에 빨랫줄이 걸려있음. 거기다 널어놓으면 됨.
물론 말번이 너는거임.
후에는~평일기준 점심먹기 전까지 운동시간 되면 30분동안 다녀오기도 하고
온수목욕 하는 날에는 온수목욕도 다녀오고
오전 접견자들은 접견 준비도 하고
생필이나 먹식이 들어오면 정리도 하고 그런다.
09시 25분 TV가 켜지고 뉴스 스타트. 범죄자들 나오면 저새끼 여기 오는 거 아니냐 낄낄거리기도 하고, 내 사건 안나오나 보기도 하고 그럼.
그 사이 10:30분쯤 라면물이 한번 더 들어오니 정리한번 해주고 (말통으로 1개 들어옴)
먹식이나 생필 구매품도 09:30~10:00 들어오면 정리 해주고
공동구매 하는 거실이였다보니 재고조사도 해주고 함. 물론 다 말번들이 함.
그 외에는 자잘하게 접견자들은 접견가고 접견물도 들어오고, 출정있는 사람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다녀오기도 하고 이벤트들이 있다. ㅇㅇ
11:30~40분쯤 되면 관복을 벗고 환복을 함. 밥먹을 준비 하는거임.
탕탕이들이 다시 바닥을 씀 아침이랑 똑같이 다 쩜프하면서 빗자루 피해다녀주고~
점심먹고, 말번은 뺑기타고 탕탕이가 바닥 걸레질을 함.
12시가 되면 보라미 라디오를 틀어줌
수용자들이 사연 보내면 그거 읽어주기도 하고
가족들이 음성 메세지 남겨주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것들 자주 틀어주는데
종종 좋아하는 노래 나오면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때 또 커피물 들어옴. 말번이 페트병에 옮겨 담아주고...
점심 먹고나서 13시까지 하릴없이 엎어져 잔다 그냥.
참고로 밥 먹거나, 화장실 가거나 등 관복에 이물질이 묻을 수 있는 상황에는 무조건 벗고 하는거임. 그래서 밥 먹기 전 환복하고 밥 먹고, 식사 후에는 다시 관복으로 환복.
13시부터 15시까지가 시간 좆나 안간다.
잠은 존나 쳐오지, 엎어져 잘수도 없지. 보통 구석에 기대서 꾸벅꾸벅 조는게 다임.
물론 말번은 못잠.
14시쯤 샤워물이 두통 또 들어옴. 물론 소지랑 이야기 된 거실은 6~8통 들어오고.
다시 옮겨담고~
15시가 되면 서신이 오는 시간이다!
다들 우편오는 시간을 눈 초롱초롱하게 뜨고 기다림.
이상하게 3번 나눠서 오더라. 대봉투-일반편지-일반편지 이렇게.
반송되는것도 오고. 안양-수원-평택-여주는 이송다니는 일이 허다하다보니 빵편지가 존나 많이옴.
왜 쓰는지 모르겠음. 암튼 그것도 보고. ㅇㅇ
15시 30분엔 소지가 편지 걷어가면서 '편지 마감이요~' 라고 외치기도 함
이 중간중간 사이에도 일반접견,변접,출정 등등 이벤트는 계속 존재함.
그렇게 버티고 버텨 16시 30분이 되면 폐방을 함 (마지막 점검)
또 각방~~짜렷! 수고하셨슴다 헛둘셋 번호 끝 하고 나면 하루일과 끝임.
환복하고 바닥쓸고.. 1시간정도 얼타다 보면 빼~~~~~~식~~~~
밥 먹고 뺑기탈쯤 되면 17시 30분~40분 사이 되는데, 역시나 탕탕이들은 바닥 걸레질을 하고 뺑기타는 인원들은 빤스만 입고 호다닥 화장실로 감. 아 이때 드라마를 틀어줌.
태어나서 마지막으로 챙겨본 드라마가 시크릿가든이였는데 여기서 존나 재밌게 봤다. 재밌더라 K 드라마 ㄹㅇ
이후에 20시 30분쯤 일일드라마가 끝나면 이불펴고 잘준비를 슬슬 함. 이떄 뺑기타는 인원 2명이 바닥을 걸레질 싹싹 함.
그동안 편지 쓸 사람 쓰고, 반성문도 쓰고, 재판 준비도 하고 다들 할 거 하면서 보내는데
대부분 운동하거나 (걸리면 스티커, 징역운동 존나 웃김) 삼삼오오 모여서 떠들고 탁상공론 시작됨. 영양가 제로인데, 그거라도 안하면 심심해 미쳐서 다들 그러고 있음.
그러다 21시가 되면 TV가 꺼지고 '당신이 잠든 시간에' 인가 무슨 라디오 틀어주면서 노래 한곡 틀어주고 하루 일과 끝.
또 이불 펴놓고 삼삼오오 모여서 음담패설 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이떄 야식을 많이 먹고 징역 요리를 해먹음.
뭐 유명한 뿔면이라던가 ㅇㅇ 그런것들. 아니면 뜨거운 물 아껴놓고 온도 잘 유지했다가 먹는 사람들도 있고.
물론 말번은 못잠. 설거지 하고 자야되니까
다 쳐먹고 마무리 하고 누으면 대략 12시쯤 된다.
이때 눈 감고 씨발씨발 거리다가, 눈 감았다가 뜨면
안대 사이로 형광등 불빛이 새어 들어온다.
그냥 대략적으론 이거 반복임.
2. 과밀수용
내가 생활했던 거실하고 거의 똑같이 생긴 방임.
사진상에 15명 있는 거 같은데, 내가 생활하던 곳은 3명정도 더 있었음. 감이 옴?
잘때도 옆으로 칼잠자야 하고 일과시간에도 개인 공간이 전혀 없음.
그래서 싸움 좆나많이 남. 이유도 다 유치함.
'왜 내 자리 침범하냐'
'니가 왜 거기서 자냐'
'부스러기 치워라'
'물병을 왜 거기 놓냐'
이런걸로 다 큰 어른들이 주먹질하고 싸움.
수용자도 수용자지만, 교도관들도 존나 힘들겠더라.
말번 6명~7명 정도는 일과시간에 등 기대고 앉지도 못함. 자리가 없어서, ㅋㅋ
좌식생활 처음이였는데 허리 좆나 아파서 진짜 죽을뻔 하다가
누가 딱 3주만 버텨보래서 버텨봤더니 멀쩡해지더라 ㅇㅇ . 신체는 존나 신비함.
3. 수발
수용자에게 영치를 넣어주는거나 뭐, 사회 소식도 전해주고. 등등 챙겨주는 걸 수발들어준다고 한다.
이게 안되면 바보 병신되는거임 왜냐면
처음 지급받는 초보자 세트 외에는 모든게 돈이다 돈.
심지어 미결수는 앉은뱅이라 출력도 못나가서 영치 없으면 좆나 서러워짐.
간단하게는 뭐 참치며,소세지며,라면이며 먹긴 먹는데 존나 눈치보면서 먹고
문제는 생필임.
한 겨울에 저 모포 2장 배게로 견뎌야 하는데 가능?
겨울이불이 3만원인가 하고, 침낭도 4만원인가 했는데
인당 소유할 수 있는 갯수 제한이 있음. 1개씩인가.
저거 뿐만 아니라 로션이며,샴푸며,폼클렌징이며 펜 편지지 우표 면도기 손목시계 등등 시발 다 돈주고 사야되는데
없으면 그냥 병신 되는거임. 공동구매 하기 때문에 보통은 다같이 쓰고 애매한건 빌려쓰기도 하고 같이 먹고 하긴 하지만
눈치 존나게 보면서 순번 올라가도 계속 이등병 생활 해야함.
내가 수용중일땐 겨울이불 재고가 없었는지 씨가 말라서 시켜도 안 들어왔음. 이걸 짤린다고 표현 하는데
먹식이 기준 4만원 오바해서 시키면 아무것도 안들어옴. 그래서 공구할때 금액 잘 보고 시켜야함. 짤리면 ㄹㅇ 씹 민페거든. 주 2회 시킴
생필은 재고가 없으면 안들어옴. 주1회 시킴
암튼, 추워 죽겠는데 겨울이불이 없다보니 수용자끼리 겨울이불 개인거래를 하기 시작했는데
3830 기준 우표 7~80장에 거래된걸로 기억. 대략 25-30만원 했다 시발 ㅋㅋ
4. 가석방과 집행유예 병
수용중 독서를 참 많이 했는데, 제일 흥미롭게 봤던 책이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이였다.
그냥 독일에서 유태인들 다 학살할때 수감됐던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인데
챕터중 하나에서, 모든 수감자들은 집행유예 병에 걸려있다고 표현하더라.
그 말인 즉슨, 다들 집행유예로 나갈 수 있다는 행복회로를 활활 탈때까지 돌린다는 점이였음.
나또한 그랬고, 모두가 그랬다. 물론 난 집유로 나왔지만.
막상 가보면 느낌. 선고 날짜 잡히고 나서는, 보통 뒤지게 예민한데
시간 아니 분 단위로 기분이 오락가락 함. 나도 그랬고 다른 사람들도 그랬고.
집에 갈 수 있을까? 집유 뜨겠지? 합의도 했고 초범이잖아 시발.
아 근데 죄질이 불량한 거 같은데. 달징역 나오면 어떡하지.
아니야 합의 했으니까 집에 갈 수 있을거야. 변호사님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잖아
근데 시발 그 사람이 판사는 아니잖아. 씨발 어떡하지?
이거 무한 반복임. 모두가 선고 앞두고는 그럼.
그리고... 과밀수용이라고 했잖음 ?
그래서 그런지 가석방이 존나 후했음. 보통 죄질이 존나 불량하거나, 피해금액이 존나 크거나, 성범죄자 아닌이상
아무것도 안해도 10~15%는 나오고, 생활 열심히 하면 30%까지도 나온다고 하더라고.
물총들은 그 와중에도 가석방 행복회로 활활 돌림. 괜히 시비걸면 싸움날테니
허허 잘 될거에요! 하고 말았지. 어림도 없겠지만.
5. 추가건
말 그대로 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 or 기결타고 징역 하루하루 깨던 상황에서
추가로 사건이 터진 경우를 말함.
당일 접견표를 보통 전일에 주는데 리스트에 없는 사람이 갑자기 접견으로 불려 나가면 99% 수사접견임.
밖에서 사고친거 또 걸린 경우. 그러면 미결인 경우는 사건 병합되고
기결타던 사람은 다시 미결로 내려오는 거 같음.
아님 뭐 소 내에서 사람 패거나 사고치면 조사~징벌타고 6개월,1년 추가!
성범죄자들이 자주 겪는건데 ,합의 안해준다고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가족 친지 시켜서 찾아가거나 하면
스토킹으로 형량 6개월 추가!
추가 뜬 사람은 눈 안마주치는게 낫다. 존나 예민함.
반대로 시찰들은 그냥 껄껄 웃어 넘김. 신기함 ;
이게 마지막 글이 될듯하다.
질문 안받으려 했는데 몇가지만 간단하게 풀어드림.
ㅇㅇ 맞음. 나도 생계가 위험할 정도의 돈을 떼먹혔고
공증쓰고 빌려준건데, 강제집행 하려 해도 재산 다 뒤로 빼놔서 방법이 없었거든
빠따 들고가서 다 때려부숨.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극단적인 선택 했던 거 맞다. 내가 잘못한 것도 백번 맞고.

진짜 현관 부쉈음.
변기 3.5개 이어붙인 크기라고 생각해라. 변기 하나 제외 2.5개정도 될듯.
ㄴㄴ. 걍 영업했음. 평소 인상이나 붙임성 좋아서 일반 직장인들보단 많이 벌었음.
신형 아니고 좆구형 4천만원에 사와서 몇 달 탔었음. 차 좋아해서.
나머지는 진위여부 따지는 글인데 믿던 말던 알아서 하시고 ㅇㅇ
3줄요약
1. 절대로
2. 죄는
3. 짓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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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교도소 수감일기 외전 (찐막)
1. 4대천왕
교도소는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들어온다.
여기서 적응 못하고 튕기거나, 진짜 같이 있으면 여러 의미로 좆될 거 같다고 생각드는 사람은 거실 들어오자마자 문차게 시킴.
다만, 이 반대의 경우도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문을 발로 참 -> 주임 or CRPT 1차경고 -> 또 발로 참 -> 끌어냄 -> 조사수용 이 플로우가 매우 합리적이다.
결론만 놓고 보면, 문 찬 사람은 거실에서 분리가 되는거고 거실 사람들은 병신 하나 쫓아낸거임.
그래서 처음 자기소개 타임때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함.
본인은 말번제, 공동구매 할 생각 없다고. 문 차고 나가겠다고 하면서 스스로 나가는 수용자도 있단 말이지. 서로 땡큐임. ㅇㅇ
계속 문 차서 독방 노리거나 (사실상 불가능) , 시찰 없는 방으로 가려고 하거나 둘 중 하나같음. 방마다 시찰이 1~2명은 꼭 있어서 기강을 존나 잡거든.
좆같기는 한데, 필요악이라 봄.
마지막으로 거실 내에서는 뭐든 어중간하게 하면 안된다.
예컨대, 병신인척 하려고 하면 확실하게 해야한다는 말임. 애매하게 병신인척 하면 다 걸림. 한두번 겪어보겠냐 빵재비들이.
타겟팅이 되면 안된다는 소리. 학폭맹키로, 조준 당하면 그때부턴 숨만 쉬어도 꼽먹고 병신소리 들음.
여기서 생활은 열심히 하는데 멍청한 병신 or 생활도 병신같이 하는데 멍청한 병신 두개로 나뉘는데 후자는 진짜 크게 괴롭힘을 당하는듯 하다.
물론 전자는 괴롭힘 안당한다는 건 아님. 똑같음.
내가 있던 거실에 갓 20살짜리 애가 한번 들어온적이 있었음.
이 새끼는 진짜 잡범이였음. 밥먹고 튀기, 택시타고 튀기, 편의점에서 사탕 껌 담배 훔치기 등등 수십번을 저질러서 검거된..
공소장만 봐도 좀 모자란게 느껴질정도. 암튼 이새끼가 후자에 해당하는 케이스였음.
서론이 길었는데, 이새끼는 진짜 괴롭힘 많이 당했다.
군대도 안갔다오고 고등학교 갓 졸업한 새끼가 무슨 눈치가 있겠냐. 세대 갈라치기는 아니지만, 정말 전형적인 MZ의 미운 모습만 가지고 있던 사람이였는데.
겨울징역의 찬물은 일반적인 찬물이 아니다. 진짜 얼기 직전의 그런 물이고 존나 차가운데, 하필 이새끼가 잘 씻지도 않았음. 냄새도 풀풀 풍기고
물소리는 첨벙첨벙 나는데, 가서 지켜보면 찬물 몸에 들이붓기 싫으니까 벽에다가 물뿌리고 씻는척만 함 ㅋㅋㅋ
뺑끼타다 자꾸 하수구에 숟가락 젓가락 빠뜨리고 집게 부러뜨리고 (조금만 힘주면 바로 부러짐)
사회에선 진짜 별 거 아닌 문제들인데 여기선 별 거가 된다. 매우 중대한 사항이 됨 ; 그래서 괴롭힘을 무진장 당함.
잠 못자게하고, 벌크업 시킨다고 쌀밥만 미친듯이 먹이고, 하루 4번씩 씻긴다고 거실 사람들 씻으러 갈때마다 데리고 들어가서 찬물 존나 뿌리고 바퀴벌레도 먹이려고 하더라.
뭐 거기서 할 수 있는 괴롭힘은 다 당한거 같음. 솔직히 난 방관했는데 맨날 빤스바람으로 덜덜 떨면서 나오는게 존나 짠하더라. 근데 어쩌겠음. 코걸면 방깨지고 내가 좆같아질텐데.
내가 막을수도 없는데. 비겁하지만 최선이였다 생각함.
서론이 길었는데, 이런 괴롭힘이 지속되다보니 이 새끼가 면담도 따려하고 방 나가고 싶어하는게 보였음. 나였어도 그랬겠지 시발.
CRPT 호출벨을 누르고던가, 주임오면 면담따던가, 문을 차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였거든. 아니면 절대 방 옮기는거 불가능함.
시찰 2명이 문쪽에 앉고, 옆에 수발드는 인원 2명이 앉아 있는데 얘네가 그 20살짜리 애를 존나 강도높게 괴롭혔고 늘 예의주시했다.
왜? 문차던가 CR오면 면담 따이고 방 깨질수도 있고, 화풀이 대상인 그가 없어지면 안되니까. 사실 모두의 욕받이라 다들 쉬쉬 했을거다.
여느날부터 그 새끼가 틈만 나면 문쪽으로 존나 뛰어갔음. 그때마다 수발이들이 1차로, 시찰이 2차로 방어진을 구축해서 막는데 보면 존나 흥미진진 했음.
미식축구 터치다운 하는 거 맹키로, 맨 뒤에 자리 지정해줘서 거기 앉아있다가 TV에 집중하거나 시선이 느슨해지면 벌떡 일어나서 달려나가는데
그럴때마다 잡히고 화장실 끌려가서 쳐맞고 찬물세례 당하고 나옴. 이 짓거리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걔는 양말을 절대 못벗게 됐음. 왜냐고?
양말 신으면 미끄럽잖어 시발 ㅋㅋㅋㅋ 맨발로 나가면 추진력 생긴다 이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신경전이 벌어지고, 문지기들은 껄껄 거리면서 낚아채고. 반복됐음.
2주정도 지났을까, 무릎꿇고 빌더라. '제발 문 좀 발로 차게해주세요. 나가게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틀정도 깨어있는 시간동안 저래 하니, 결국 빵장의 관용으로 너그러이 이해해주고 내보내게 됨.
직관하며 느낀 건, 저 대상이 내가 아니라 정말 다행이다 하는 생각 뿐이였다.
2. 메이킨
빵에서는 사약도 구매가 가능하다.
그 중 하나가 메이킨이라는 변비약인데, 이게 효과가 좆됨.
자기전에 2알 먹고자면 똥꼬에서 오줌이 나오거든.
훈련소 가면 1~2주동안 똥 안트이는 것 처럼, 교도소도 똑같다. 나도 그래서 저거 먹고 존나게 쌌음.
한번은 이상한.. 빽시찰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들어왔다.
*시찰은 노랑명찰을 달고있음, 다만 종종 하얀명찰을 달고있는 깡패들도 존재
그럼 뭐부터 하냐? 족보따고 위아래 정하고 처세하는거임. 뭐 현역인지 아닌지도 체크한다고 하대.
근데 알고보니 그 새끼가 벌구였었고 딱 걸린것.
우리 방 시찰중 한 명은 장난끼가 좀 심했음. 꼬장 부리면 좆같긴 했어도, 거실 사람들 힘들어 하거나 괴로워할때 풀어주기도 하고 농담도 많이 하고 재밌는 사람이였음.
딱 눈치를 깐 거 같더라고. 이 새끼 구라치네 하고.
그때 싱크대 옆에서 조용히 커피를 타서 뺵시찰한테 갖다주더라고. 아이고 형님 못 알아봐서 죄송하다, 커피한잔 하셔라 등등.
기세등등하게 쳐먹었는데 그 커피엔 빻은 메이킨 가루 10알이 들어가 있었음.
내가 어디서 뭐했고, 내가 누구랑 알고 등등. 아이고 예예 형님. 아우가 인사 올리겠습니다.
메이킨 약효는 보통 6~8시간정도? 걸리는 거 같음. 성인기준 2알만 먹어도 똥이 미친듯이 쏟아지는데
그 시간을 체크 했다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화장실에 들어감.
빽시찰은 당연히 똥이 존나 마려울테니 화장실을 가려고 문을 두드리면서 아우야 언제 나오냐, 형 죽겠다 반복하고
시찰은 금방 나가겠습니다 형님, 배가 너무 아파서말입니다 형님, 죄송합니다 형님 무한반복
결국 바지에 똥싸고 거실에서 쫓겨남. CRPT가 바로 끌고가더라.
3. 파브르
별 거 없는데 궁금하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적음.

18년도 사진인데 현재랑 별 다를 거 없을듯 함. 아마 저것도 기자 온다고 존나 청소했겠지.
제~일 오래된 교도소라 알고있고, 장판이 깔려있긴 한데 장판 열어보면 썩은 나무판자가 있음
벌레가 있을까? 이 질문 자체가 오류다. 그냥 존나게 많음.
나도 바퀴벌레를 못잡던 사람이였는데 여기서 내성이 생김. 이젠 손으로 잡고 집어던지기도 가능. ㄹㅇ임.
첫 목격은 기상하고 창문을 열고 이불을 개고 있었는데 (한 겨울이었음)
나방같은게 밖에서 호롤롤로 날아오더라. 그래서 뭐, 와 시발 나방이다 하고 말았는데 알고보니 존나 큰 바퀴벌레였음.
보통 가정집에선 벌레가 나오면 어디서 유입되는지 경로를 찾고 틀어막던 약을치던 하겠지만
여긴 반대다. 가정집에 바퀴벌레가 사는 게 아니라, 바퀴벌레 집에 사람이 사는거다.
우리가 손님이라고 시발. 진짜 그 정도로 많다는거임.
'교수님' 은 물총이였지만, 그것도 죄질이 존나게 불량한.. 사람 자체는 존나 박식했다.
(자칭이긴 하지만) 고학력자에, 3~4개 국어를 하고 경험이 존나게 많고 모르는 게 거의 없을 정도로
궁금한 게 생기면 모두 그 사람에게 물어봤음. 대부분의 분야에서 시원하진 않더래도 납득 가능한 수준의 답은 얻어갈 수 있었음.
뭐, 네이버 지식인? 나무위키? 이정도 됐던 거 같다. 그래서 돌발행동을 해도 이유가 있겠거니 면죄부가 늘 있었음.
겨울이 슬슬 막바지에 이르고 날이 조금씩 따듯해지자 바퀴벌레는 더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고 시간마다 2~3마리씩은 잡게 되었음.
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천장에 붙어있고 관복에 붙어있고 진짜 좆같았음. 똥싸다 내 머리에 떨어지고 씨ㅡ 발
그때 이 사람이 왜인지 모르겠지만 바퀴벌레는 자기가 잡겠다고 했음. 다들 그려러니 했지 뭐. 솔선수범 해서 벌레 잡는다는데.
이것도 사실 초보자 세트에 포함되는건데, 과밀수용이다 보니 지금은 못 받음. 물려받아야 하는데 없다 생각하면 편함.
리빙박스, 즉 깍대라고 부르는 것인데 여기에 신문지를 막 찢어 넣기 시작함.
뭐하냐니까 애완동물 키울거라고? 함. 뭔 개소린가 했더니
바퀴가 나오는 족족 잡아서 깍대에 집어넣기 시작함. 비둘기도 잡던 양반이니 바퀴벌레 하나 못 잡겠나 싶겠지만.
시찰들도 이걸 보고 처음엔 좆같아하다가, 어떻게 설득을 했는지 낄낄거리면서 그래라 하고 막 모으기 시작했음.
사흘정도 지났나, 어떻게 됐겠냐? 진짜 리빙박스 안은 지옥도가 펼쳐졌음.
진짜 존나 ,존나 많은 바퀴가 우글거리고 밥준다고 빵도 뜯어주고 (보름달, 물론 말번이 관리해야함) 그 틈으로 튀어나오면 벌떡 일어나서 잡고 (생포해야 했음, 실수로 죽이거나 터치면 좆됨) 지랄났었음.
이걸 이렇게 모아서 뭐하나 싶었는데, 어느 날 시찰이 씨익 웃더니 소지를 불러서 의류대를 전달함.
'ㅇㅇ형님! 이것 좀 몇방에 갖다주세요. 열어보지 마시고요'

시찰들끼리는 편지를 목캔디에 넣어서 전달을 많이함. 기별 넣는다고 표현하더라.
통방이 어려우면 소지들이 전달해주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그런지, 별 의심없이 배달을 갔던 거 같다.
암튼 이렇게 바퀴벌레 폭탄을 만들어서 두곳정도 배달됨.
바퀴를 밑에 깔고 다른 물건으로 위장했던 거 같음.
뭐 저딴짓을 하나 싶겠는데, 소지에게 전달되고 1~2분 지나면 으악! 씨발! 우당탕탕 소리가 존나 웃기다.
뭐라 할 수도 없는게 시찰이 시찰있는 방에 던져준거라 뭐 어쩔 수 없는듯 싶더라.
나중에 통방하면서 '형이 보낸 선물 잘 받았어? ㅎㅎ' 하면, '감사히 받았습니다 형님 재밌는거 보내셨지 말입니다 형님' 이 말뿐.
그렇게 보름정도 애완 바퀴벌레랑 지내다가 흥미가 떨어졌는지 폐기처분. 물론 말번이 다 잡아죽임.
드루이드는 그냥 잡초 뽑아서 우유팩에 분갈이하고 창틀에서 키우던 아저씨였음.
잘 키우더라. 은근 힐링됨 원칙은 불법 제작물이라 폐기처분 당해야 할 거 같은데, CRPT도 보고 걍 넘어갔었음.
일하면서 다시 되돌아보니 기억나는 일들이 있어서 찐막으로 회고록 작성
출처: 징역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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